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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장수 과자 '해태 연양갱'…"달달해 MZ에도 인기" [장수브랜드 탄생비화]

by 양쌤학점은행 2023.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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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음식 묵에서 착안해 팥을 넣어 만든 해태제과 연양갱은 올해로 78돌을 맞는 대한민국 최장수 과자다. 연양갱은 1945년 해태제과 설립과 함께 탄생한 국내 1호 과자이기도 하다. 당시에는 과자라 불릴만한 제품이 전무했다.

기술과 설비가 부족하던 시기, 솥에 팥앙금과 한천을 넣어 전통 방식을 사용해 달달하고 부드럽게 즐기는 국내 최초의 과자가 탄생했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이었던 종이 포장을 사용했고, 그때의 기본 디자인을 현재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6·25 전쟁 중에도 솥과 보일러 옮겨 다니며 생산

6·25 전쟁 중에도 피난처인 부산으로 양갱 솥과 보일러를 옮겨 다니며 제품을 계속 생산할 정도였다. 78년 동안 단 한 번도 생산을 중단한 적이 없을 정도로 현재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해태제과의 본사 자리가 1940년대 공장 자리다.

대한민국 제과산업의 역사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70년대 중반까지 최고의 군것질거리로 인기를 끌었다. 당시 50 환, 100 환으로 큰맘 먹고 사야 하는 고급 과자 였다. 이때 시내버스요금이 50 환이었으니 꽤 비싼 가격이었다.

1980년대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먹거리가 풍부해 졌지만, 판촉이나 광고 없이도 월평균 120만 개를 팔아 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양갱이 7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사랑받은 비결은 트렌드에 맞춰 변화를 거듭한 덕분이다.

2004년 9월에는 호두양갱으로 첫번째 맛 변신을 시도했다. 또 2018년엔 사이즈를 다양화한 기획 제품 '빅연양갱'을 내놨다. 2019년 2월에는 연양갱을 그대로 아이스크림으로 변신시킨 연양갱바를 출시했다.

◆어른들의 추억의 먹거리? 젊은층에게도 사랑받는 영양간식

해태 연양갱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주로 중·장년층이 즐기는 추억의 먹거리였다. 2000년대 등산·마라톤 등 아웃도어 활동이 인기를 끌며 젊은 세대가 즐기는 레저 간식으로 재조명됐다.

다른 간식들보다 수분 함유량이 높아 달리기 중 물을 섭취할 필요 없어 간편하게 영양 보충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주원료 한천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2030 여성들의 다이어트 간식으로도 제 격이다. 실제 젊은 층의 구매율도 증가했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편의점의 매출 비중이 2011년 7% 수준에서 2018년 17%로 급증했다. 최근에는 연양갱 선물세트, 연양갱바로 맛이 아닌 형태까지 변신에 나서 장수 브랜드에 새로운 매력이 더해지고 있다.

◆양갱 시장 독보적 1위…국민 1인당 68개씩 먹은 셈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양갱 시장은 해태제과가 독점했다. 2002년 봄 이후 인라인스케이트·등산·마라톤 열풍이 불면서 인기 레저간식으로 연양갱이 부상하고 웰빙 열풍까지 이어지며 경쟁사가 대거 양갱 시장 진출했다.

롯데 '칠곡 연양갱', 양갱의 장인이라고 알려진 박찬회 씨의 이름을 내건 '박찬회 연양갱', 크라운 '팥양갱' '밤양갱' '짜 먹는 양갱' 등 다양한 양갱 제품을 출시했지만 '원조(元祖) 해태 연양갱'은 꾸준히 월매출 15억 이상, 양갱 시장 점유율 70%를 자랑하며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AC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연양갱의 누적매출은 7800억원, 누적 판매량이 35억 개다. 국민 1인당 연양갱을 68개씩 먹은 셈이다. 길이로는 52만㎞로 한 줄로 이으면 둘레가 4만㎞인 지구를 13바퀴 돌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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