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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인생변주곡) 봄의 향연 앞에서

by 양쌤학점은행 2023.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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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의 향연 앞에서

봄이 잔뜩 무르익어 가고 있다.

'따스한 햇볕과 바람은 떠나라!'는 광고 카피처럼 마음을 충동질하고 있다.

서서히 떨어져 내리는 꽃잎!

마치 봄에 눈이 내리는 듯한 '눈꽃 미인' 벚꽃의 낙화 풍경은 아주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한나절 햇살이 제법 여름 땡볕 흉내를 내려하고 있기도 하지만 아직은 춘 사월이다.

이 봄의 향연 앞에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느껴야 할까.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떠 올리면 어떨까.

이 소설에서 '샌디에고'라는 노인이 84일 동안이나 고기를 잡지 못한 날이 계속되자 그를 따르던 소년마저 부모의 명에 의하여 그의 곁을 떠나 버리게 된다.

노인은 혼자서 조각배를 타고 먼바다로 나아가 사흘 만에 엄청난 고기를 낚게 되나 상어의 습격을 받아 고기는 모두 상어에게 뜯긴 채 귀향한다는 내용이다.

이 소설은 실제로 쿠바에서 미국으로 망명해 온 늙은 어부의 체험을 헤밍웨이가 윤색하여 소설화한 것으로 소설이라기보다는 마치 한 편의 서정시와 같이 바다와 낚시 광경들이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다.

인생을 살다 보면 84일이나 고기를 잡지 못하는 난관에 부닥칠 수도 있다.

더군다나 천신만고 끝에 잡은 고기마저 상어의 습격으로 물거품이 되는 실패를 겪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인간은 패배하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어. 인간은 파괴되어 죽을 수도 있지만 패배할 수 없어'라는 노인의 독백은 고독한 인간의 운명을 헤쳐 나가는 의연함을 느끼게 한다.

역경 넘는 노인의 '한우물 정신'에 자세를 배워 봄이 어떨까.

이 좋은 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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