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으로 살아 많은 열매를 맺는 역설 (요한복음 12:20~36)
20 명절에 예배하러 올라온 사람 중에 헬라인 몇이 있는데
21 그들이 갈릴리 벳새다 사람 빌립에게 가서 청하여 이르되 선생이여 우리가 예수를 뵈옵고자 하나이다 하니
22 빌립이 안드레에게 가서 말하고 안드레와 빌립이 예수께 가서 여쭈니
2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인자가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25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
26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귀히 여기시리라
27 지금 내 마음이 괴로우니 무슨 말을 하리요 아버지여 나를 구원하여 이때를 면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내가 이를 위하여 이때에 왔나이다.
28 아버지여,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옵소서 하시니 이에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되 내가 이미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다시 영광스럽게 하리라 하시니
29 곁에 서서 들은 무리는 천둥이 울었다고도 하며 또 어떤 이들은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고도 하니
30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소리가 난 것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요 너희를 위한 것이니라
31 이제 이 세상에 대한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의 임금이 쫓겨나리라
32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 하시니
33 이렇게 말씀하심은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보이심이러라
34 이에 무리가 대답하되 우리는 율법에서 그리스도가 영원히 계신다 함을 들었거늘 너는 어찌하여 인자가 들려야 하리라 하느냐 이 인자는 누구냐
35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직 잠시 동안 빛이 너희 중에 있으니 빛이 있을 동안에 다녀 어둠에 붙잡히지 않게 하라 어둠에 다니는 자는 그 가는 곳을 알지 못하느니라
36 너희에게 아직 빛이 있을 동안에 빛을 믿으라 그리하면 빛의 아들이 되리라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은 떠나가서 숨으시니라
※ 벳새다(21절) '어부의 집'이란 뜻으로 오병이어 사건이 일어난 곳이며(눅 9:10~17) 빌립, 안드레, 베드로의 고향이다(요 1:44)
※ 이 세상의 임금(31절) 사탄을 가리킨다.
영적 열매는 일만 하는 데서 맺히지 않고, 자아가 죽는 데서 맺힌다 -제시 펜 루이스
1) 오늘의 말씀요약
헬라인 몇이 예수님을 뵙고 싶어 하자, 예수님은 인자가 영광 얻을 때가 왔다며 한 알의 밀이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하십니다. 이때 아버지 자신의 이름을 다시 영광스럽게 하리라는 소리가 하늘에서 난 것은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빛을 믿으면 빛의 아들이 됩니다.
2) 오늘의 기도
주님이 보여 주신 영광의 삶은 땅에 떨어져 죽음으로 많은 열매를 맺는 한 알의 밀이 되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주님 말씀의 빛을 제 삶에 늘 비추어 주셔서 저는 죽고 주님이 사심으로 영광의 열매 맺는 삶 되게 하소서.
◈ 한 알의 밀이 되신 예수님 (12:20~26)
구원은 유대인에게서 나오지만(4:22) 이 구원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헬라인들이 예수님 뵙기를 청하자 예수님은 그분의 때, 즉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로 하나님의 영광을 얻을 때가 되었음을 알리십니다. 이는 예수님의 구속 사역이 이방인들을 포함해 인류 전체를 위한 것임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한 알의 밀이 썩어 많은 열매를 맺는 자연법칙은 온 세상을 구속하시는 하나님의 법칙에도 적용됩니다. 구속사 한복판에는 한 알의 밀이신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죽음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모든 가르침을 삶에서 실천하시며 구원을 완성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주님의 제자라면 주님이 가신 길을 묵묵히 따라야 합니다. 기쁨으로 예수님을 섬기며 그 길을 가는 이들에게 하나님은 영생과 영광으로 갚아 주실 것입니다.
◈ 지금은 빛을 믿을 때 (12:27~36)
예수님이 택하신 길은 고통스러운 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괴로운 심정으로 하나님께 기도하셨습니다(히 5:7 참조). 그러나 동시에 가장 영광스러운 길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온 세상의 구원이 완성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는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신비가 담겨 있습니다. 고통과 영광이 함께하고, 죽음과 영생이 연결되며, 구원과 심판을 위한 선택권이 주어집니다. 예수님은 자신에겐 가장 고통스럽지만 모든 사람을 위해 십자가 죽음을 선택하셨습니다. 그 죽음을 통해 구원 얻는 빛의 길, 복의 길이 열렸습니다. 우리가 이 길을 선택하는 것은 빛이 있을 동안에만 가능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요한복음 12장 36절 빛을 등지면 그림자가 생깁니다. 죄는 빛을 차단하는 차광막 같아서 빛에서 멀어지게 하고, 어둠을 만듭니다. 예수님은 빛의 나라에서 오신 거룩한 참빛입니다. 그 예수님이 없는 상태가 죄요 어둠입니다. 어두운 마음에 빛 되신 예수님을 모시면 빛의 아들이 됩니다. 주님처럼 거룩한 삶을 추구하며 하나님의 소원에 초점을 맞추고, 교회와 사회를 위해 봉사합니다. 빛의 수행자로서 세상을 환히 비추는 사명에 삶을 바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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