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눈물 맨날 쓴다면? 꼭 기억해야 할 4가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거나, 콘택렌즈를 장시간 착용하는 탓에 눈이 건조해져 인공눈물을 넣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과도한 인공눈물 사용은 오히려 눈을 손상시키기도 한다. 올바른 인공눈물 사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투입구가 눈에 닿지 않도록 해야 인공눈물을 넣을 때 투입구가 눈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고개를 완전히 뒤로 젖히고 눈동자 가까이에서 점안한다. 하지만 이런 자세는 투입구 부분이 눈에 닿게 할 수 있어서 좋지 않다. 투입구가 눈에 닿으면 눈이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고개를 30도 정도만 뒤로 살짝 젖힌 뒤 아래 눈꺼풀을 손으로 잡아 자극이 덜한 흰자위나 빨간 살 부분에 액체를 살짝 떨어뜨리는 것이다.
◇되도록 일회용으로 구매인공눈물을 구매할 때는 일회용을 고르는 게 좋다. 장기간 쓸 수 있는 인공눈물에는 일반적으로 '벤잘코늄'이라는 방부제를 첨가한다. 이 성분은 항균 작용이 뛰어나지만, 독성도 있다. 그래서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면 각막 세포의 성장을 억제해 심하면 각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장기간 쓸 수 있는 인공눈물을 사용한다면 하루에 4번 이내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첫 한두 방울은 버려야일회용 인공눈물을 처음 개봉하고 나서 첫 한두 방울은 버리고 사용하는 게 좋다. 첫 한두 방울에는 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인공눈물을 비롯해 모든 일회용 점안제는 뚜껑을 뜯는 과정에서 용기 파편이 남아 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 미세플라스틱이 눈에 들어가면 안구를 손상시킬 우려가 있다.
◇너무 자주 사용하면 오히려 건조해지기 도인공눈물을 너무 자주 넣는 것은 좋지 않다. 인공눈물을 자주 넣으면 눈물 속 단백질이 줄어 더 건조해질 수 있다. 제일안과병원과 중앙대병원 연구팀이 실험한 결과, 눈이 건조한 건성안 환자는 인공눈물을 자주 넣을수록 눈 속 단백질 농도가 크게 줄었다. 눈 속 단백질은 안구 표면의 항상성을 유지하고 외부 환경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단백질이 부족해지면 안구 건조가 심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