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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싸움은 그만, 신혼부부교실 가자!

by 양쌤학점은행 2023.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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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공주는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어릴 적 읽었던 동화책은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하지만 현실은 아니었다. 오늘도 부부는 싸운다.

인생에는 4가지 커다란 미션이 있다. 이름하여 ‘관혼상제(관례·혼례·상례·제례)’. 성인이 되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 너 없이 못 살 것처럼 사랑을 하지만 결혼을 준비하면서 싸울 일 투성이다. 결혼은 장려하면서 결혼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아무도 안 가르쳐 준다. 양가 방문 인사 준비, 상견례 준비, 청첩장 준비, 웨딩홀 투어 등 글자로 적으면 간단해 보이지만 그 하나하나 결정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결혼 준비와 결혼 생활에 대해 제대로 배울 기회가 없다.

드디어 험난한 과정을 뚫고 대망의 결혼에 골인. 그런데 오늘도 신혼부부는 싸운다. ‘다른 집은 어떤가? 나만 이상한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럴 때 부부가 손 잡고 같이 가면 좋은 곳이 있다. 바로 서울가족학교 '신혼부부교실'이다.

'서울가족학교 신혼부부교실'을 알리는 현수막 ⓒ노유진

강북구가족센터에서 진행된 서울가족학교 ‘신혼부부교실’에 참여해 보았다. 주제는 ‘신혼부부는 오늘도 싸운다’로, 3년 간 예비·신혼부부 우수강사로 뽑힌 김현아 강사가 교육을 이끌었다. 김현아 강사의 솔직한 어린 시절 사연과 남편과의 관계 회복까지의 이야기는 큰 공감을 자아냈다. 부부의 갈등과 대화법, 부부의 성(性)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강북구 ‘신혼부부교실’은 7월 15일과 22일 토요일 두 차례에 걸쳐 오전 10시부터 13시까지 진행되었다. 결혼 7년 이내 서울 생활권 신혼부부(사실혼 포함)를 대상으로 선착순 모집 결과, 신혼부부 10쌍이 선정되어 수업에 함께 했다.

‘신혼부부교실’이 진행되는 강의실 모습 ⓒ노유진
결혼 연차별로 부부들이 함께 앉을 수 있도록 자리가 배치되어 있다. ⓒ노유진

첫 번째 수업, '신혼부부 갈등과 대화법'과 '평등부부'

지난 7월 15일, 늦잠 자고 싶은 토요일 아침, 졸린 눈을 비비며 배우자와 손 잡고 성북구 가족센터로 향했다. 1교시는 ‘신혼부부 갈등과 대화법’이었다. 일반적인 가족의 상태는 갈등 상황이다. 그렇기에 가족의 조화는 처음부터 갖춰져 있는 것이 아니라 성취되는 것이다. ‘배우자의 어떤 점이 좋아서 결혼을 선택했나요?’, ‘내 배우자가 변화해 주었으면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의견이 대립될 때 어떻게 하시나요?’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적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에게 중요한 욕구와 감정에 대해 카드에 적고 대화를 나눴다.

강의 때 유용하게 사용했던 워크북이다. ⓒ노유진

2교시엔 ‘평등부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평등한 부부란 ‘정서적·신체적·경제적 관계로서 좋아하는 것을 하고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는 관계를 유지하는 부부’라고 배웠다. 여기서 인상 깊었던 내용은 ‘부부생활의 유지와 향상’ 부분이다. 서로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을 때 결혼생활은 '유지'된다. 더 나아가 서로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할 때 결혼생활은 '향상'된다고 한다.

1994년 '평등부부상'이 있었다고 한다. 얼마나 불평등했는지 상까지 주면서 부부가 평등해지기를 장려했었다. 선정 기준은 '의사결정 과정이 평등한지', '재산권이 부부 공동으로 평등하게 되어 있는지', '가사노동을 협동해서 잘하는지', '육아와 자녀교육에 동등하게 참여해 공동책임을 지는지', '취미생활이나 기타 활동을 공동으로 하는지', '상호 발전할 수 있도록 모자라는 점을 서로 보완해 주는지', '부부간에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하고 존중해 주는지' 등 7개 분야였다. 2023년의 기준으로 봐도 달성하기 쉽지 않은 기준이다.

중요한 것은 효율성이 아니라 ‘그 과정 속에 존중이 있었는가?’다. 행위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의 주관적인 느낌이다.

신혼부부교실 강의 모습 ⓒ노유진

두 번째 수업, ‘함께 만들어가는 신혼의 성’과 ‘몸의 대화’

부부에게 ‘성(性)’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주제다. 동시에 쉽게 털어놓기 힘든 주제인데, 신혼부부교실 두 번째 수업에선 '함께 만들어가는 신혼의 성', '몸의 대화'를 주제로 공론화하니 신혼부부들이 크게 공감했다.

먼저 ‘역할에 따른 에너지 사용과 우선순위’에 대해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직업 활동 및 수입 창출가, 가사 노동, 남편·아내, 딸·아들, 사위·며느리, 엄마·아빠, 취미활동가, 시민이라는 역할 비중을 100을 기준으로 나누어 보았다. 다른 역할보다도 남편과 아내에 비중을 많이 두어야 부부가 화목할 수 있다고 한다. “결혼은 사랑의 결실이 아니다. ‘의지적으로 하는 게 사랑’이다.”라고 했다.

함께 만들어가는 신혼의 성 ⓒ노유진

다음으로 ‘성관계가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그 이유는?’, ‘성관계를 통하여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성관계가 불편하고 불안한 이유는?’에 대한 스스로의 답을 적어 보았다.

강의에서 처음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은 모든 사람은 처음에 중성 생식기를 가진다고 한다. 이후 점차 분화가 되는데, 궁극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생식기는 방향만 다를 뿐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수업에선 성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노유진

끝으로 '부부컨설팅 프로그램'에 대해서 안내를 받았다.

부부의 관계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신혼부부를 위한 관계 검진 프로그램으로, 신혼부부 교실 수료 후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

신혼부부교실 수료 후 참여할 수 있는 '부부컨설팅 프로그램' 안내도 받았다. ⓒ노유진

 

결혼이란 삶의 중요한 선택 속에
내 배우자가 있는 것이다.
자신만을 위한 선택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선택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결혼생활이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요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은 적어지고 있어 신혼부부교실이 더욱 귀하다. ‘신혼’이라는 그 시기에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있고, 지나간 시절은 다시 오지 않는 향수가 된다. 신혼이 힘든 이유는 ‘처음이라’ 그렇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 결혼은 처음이라 부부의 예상 갈등과 대화 방법을 잘 몰라서 그렇다. 단순히 ‘연애’ 때는 ‘좋은 순간’만 함께 할 수도 있다. ‘결혼’은 나의 모든 민낯을 보여주는 것이며 노력으로 성취되는 것이다.

인생의 가장 친한 친구와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도록 백년해로 하려면 공부가 필요하다. 모르면 배우면 된다.

서울가족학교가 생애 주기에 맞춰 기다리고 있다. 서울가족센터에서는 예비·신혼부부교실, 아동기 부모교실, 청소년기 부모교실, 아버지교실, 패밀리셰프 등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현명한 선택! 서울가족학교 신혼부부교실과 함께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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