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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98% 늘어난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by 양쌤학점은행 2023.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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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는 이산화탄소와 열, 체취, 색깔 등에 반응해 사람을 공격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무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여름철 불청객’이 있다. 바로 모기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월 2∼8일 전국 도심·철새 도래지의 모기 트랩 지수는 87.5 개체로 평년(2018∼2022년)보다 12.8% 감소했지만 전년보다 83.7% 증가했다.

트랩 지수는 모기 유인 포집기(트랩) 한 대에서 잡힌 모기의 개체 수를 말한다. 도심으로 범위를 좁히면 트랩 지수는 68.2개체로 평년보다 10.2%, 지난해보다 98.5% 늘어났다.

모기에 물리면 단순히 간지러운 것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감염병에 걸리거나 가려워 긁어서 피부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일본 뇌염 바이러스가 있는 매개 모기(작은 빨간 집모기)에게 물리면 95%는 증상이 없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아주 드물게 바이러스에 의해 치명적인 급성 신경계 증상으로 악화될 수 있다.

그러면 모기가 어떻게 사람을 공격할까. 모기는 이산화탄소ㆍ열ㆍ체취ㆍ색깔 등에 주로 반응한다.

모기는 ‘이산화탄소 감지 신경세포’가 있어 사람이 숨을 쉴 때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감지해 공격한다. 체구가 큰 어른이 어린이보다 모기에 잘 물리는 것은 이산화탄소와 열을 많이 배출하기 때문이다.

모기는 또한 후각이 발달돼 땀 냄새 등 체취에 반응한다. 이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리고 술을 즐기는 사람이 모기에 잘 물린다. 향수를 자주 뿌리는 여성도 모기의 표적이 된다.

선풍기를 틀면 모기 퇴치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모기는 무게가 가볍고 날아가는 속도가 느려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실제로 선풍기를 강풍으로 틀면 모기를 2m 밖으로 쫓아낼 수 있다(미국모기관리협회 자료). 선풍기 바람은 사람의 체취를 분산하기도 하는데, 모기가 우리 몸을 목표물로 정하는 것을 방해한다.

여름철에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옷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모기는 밝은 색보다 어두운 색을 좋아하므로 야외 활동 시 밝은 색 옷을 입는 게 좋다.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며 야외 활동 후나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샤워하는 게 좋다. 집 주변에 물웅덩이가 있으면 모기 유충이 서식하기 쉬운 환경이므로 이를 없애야 한다.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는 말라리아ㆍ일본뇌염 등이 있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질환으로 삼일열ㆍ사일열ㆍ난형열ㆍ열대열ㆍ원숭이열 등 5가지 종류가 있다.

국내에서는 삼일열 원충에 의한 감염만 연간 500명 내외로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인천ㆍ강원 북부ㆍ경기 지역에서 주로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권태감ㆍ발열ㆍ오한ㆍ발한ㆍ근육통ㆍ두통 등이다. 하루는 열이 나고 하루는 열이 없다가 다시 열이 나는 패턴을 보이는 것이 삼일열 말라리아 특징이다.

말라리아는 신속 진단 검사로 15분 만에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가 가능하다. 의료 체계가 발달하지 못한 나라에서는 목숨을 잃기도 하지만 우리나라는 증상 발생 후 초기에 치료하면 거의 완치된다.

일본뇌염의 경우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주로 제주ㆍ부산ㆍ경남 등 남부 지역에서 6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전국에서 10월 말까지 관찰된다.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발열ㆍ두통ㆍ구토 등이 나타난다. 드물게 고열ㆍ경련ㆍ의식장애ㆍ목 경직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중 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본뇌염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고 만 12세까지는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으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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