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에서 비롯된 거룩한 낭비 (요한복음 12:1~11)
1 유월절 엿새 전에 예수께서 베다니에 이르시니 이곳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가 있는 곳이라
2 거기서 예수를 위하여 잔치할새 마르다는 일을 하고 나사로는 예수와 함께 앉은 자 중에 있더라
3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4 제자 중 하나로서 예수를 잡아 줄 가룟 유다가 말하되
5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6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은 것을 훔쳐 감이러라
7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를 가만두어 나의 장례 할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
8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9 유대인의 큰 무리가 예수께서 여기 계신 줄을 알고 오니 이는 예수만 보기 위함이 아니요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도 보려 함이러라
10 대제사장들이 나사로가지 죽이려고 모의하니
11 나사로 때문에 많은 유대인이 가서 예수를 믿음이러라
※ 삼백 데나리온(5절) 1 데나리온은 로마의 은화로 군인이나 품꾼의 하루 품삯에 해당하는 액수다(마 20:1~2 참조). 그러므로 300 데나리온은 안식일을 제외한 1년 치 보수에 해당한다
우리의 모든 언어와 행동 하나하나는 주님께 대한 헌신을 표현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1) 오늘의 말씀 요약
유월절 엿새 전, 베다니의 나사로 집에서 예수님을 위해 잔치할 때 마리아가 지극히 비싼 향유를 예수님 발에 붓고 머리털로 그 발을 닦습니다. 가룟 유다는 왜 향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않았느냐 하지만, 예수님은 자신의 장례 날을 위해 그것을 간직하게 하십니다.
2) 오늘의 기도
제가 원하는 것과 주님 사이에서 날마다 저울질하고 있는 제 모습을 고백합니다. 주님이 먼저 제게 주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을 진실로 깨닫고 주님께 제 물질도 자녀도 삶도 아낌없이 사랑으로 드리게 하소서.
◈ 예수님을 위한 향유 (12:1~5)
하나님의 사랑으로 창조된 인간은 주님과의 사랑 안에서 생명을 얻고 행복을 맛봅니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목적을 이룰 때가 다가오자, 나사로를 죽음에서 살리십니다. 이에 그의 동생 마리아는 주님께 소중한 향유를 드립니다. 이것이 값진 이유는 단지 비싸기 때문이 아니라, 주님께 자신의 전부를 드리려는 마리아의 순저한 마음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행동으로 증명됩니다. 나를 향한 주님의 사랑을 깨달았다면 어떤 것도 아깝지 않습니다. 만약 예수님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다면 주님을 향한 사랑을 다시 진단해 보아야 합니다. 가룟 유다는 마리아가 주님께 사용한 삼백 데나리온의 향유를 아까워했습니다. 주님보다 돈을 더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과 세상 중에서 무엇을 택하느냐는 주님을 향한 사랑의 정도에 따라 결정됩니다.
요한복음 12장 3절 마리아는 예수님의 말씀과 행하신 일을 통해, 그분이 메시아임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새 생명을 얻고 극진한 사랑을 받고 소망과 기쁨을 얻은 마리아는 생명처럼 귀하게 여기던 것도 아낌없이 주님께 드렸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자신의 전부를 바쳐 '사랑과 감사의 잔치'를 열고 싶었을 것입니다. 참사랑에는 이해타산이 없습니다. 그녀의 행위는 '전적인 헌신'입니다. 오늘날까지 지속되는 '불멸의 신앙의 향기'입니다.
◈ 악한 속셈 (12:6~11)
하나님은 우리의 행위를 보시기 전에 그 동기를 먼저 보십니다. 마리아의 순전한 동기와 달리 가룟 유다는 가난한 자를 핑계로 돈을 훔치려 했습니다. 선행을 하겠다지만 사실은 자기 이익을 챙기려는 사악한 마음을 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마리아의 마음을 받으시고 천하 어디서든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 이 일도 기념하라고 당부하십니다(막 14:9). 예수님을 섬기는 일에도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일, 다시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일에 먼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주님을 향한 우리의 반응은 마리아처럼 모든 것을 드리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거나, 가룟 유다와 대제사장들처럼 주님의 것을 빼앗고 멸망에 이르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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