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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물 세 해에 행복
당신의 품을 훔치고 팔 베게 삼아 함께 한지도 벌써 스물 하고도 세 해입니다.
없는 집안에 시집오셔서 그동안 참으로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때로는 기쁨도 때로는 불협화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당신님은 참으로 잘 참아 주었습니다.
부족한 저를 잘 챙겨 주어 참으로 고맙습니다.
당신님을 진정으로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어느덧 자랑스런 큰 아들이 스물셋, 예쁜 딸은 열여덟.
건강하고 착하고 공부 열심히 하고 행복이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요즈음 인사시즌이라서 더 즐겁게 해 드려야 할 결혼기념일이 조금은 가라앉은 듯해 정말 미안합니다.
큰 선물 하나 준비하려 했는데.
어찌 세상만사가 내 마음대로 만 될 수 있나요.
많이 웃고 삽시다.
'행복해지기를 기다리지 말고 그전에 웃어야 한다. 자칫 하다가는 웃어 보지도 못하고 죽게 된다'라는 17세기 작가 브뤼예르의 말이 생각납니다.
행복이 먼저가 아닙니다. 웃음이 먼저입니다.
행복 끝에 웃음이 아니라, 웃음 끝에 행복입니다.
바라는 바가 아무리 커도 이루지 못하면 허상일 뿐입니다.
먼저 웃으면 행복은 저절로 올 것입니다.
웃음도 행복도 아름다움도 자라납니다.
함께 웃고 먼저 웃고 더욱 사랑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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