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 교육이 시급하다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돈을 많이 벌기를 원한다.
왜냐하면 '돈'이 곧 '행복'으로 간주되고 있는 것이 사회의 전반적인 흐름이기 때문이다.
올 한 해도 시작하면서 '부~자 되세요'가 최고의 유행 덕담이었다.
돈이란 무얼까.
많이 있으면 과연 좋은 것인가.
돈의 사회적 가치는 얼마나 되는 것일까.
한창 일할 젊은 나이에 카드 빚 때문에 살인을 서슴치 않는 잘못된 사회적 병리현상은 아무래도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요, 부자의 대물림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 또한 어린 시절 '금융'교육의 부재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철저한 신용사회인 미국에서는 우리와는 반대로 신용관리를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인식하여 청소년의 '머니 매니지먼트 Money Management'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머니 매니지먼트는 말 그대로 돈을 관리하고 경영하는 기술이다.
금융회사들은 모든 개인의 신용정보를 '크레디트 뷰로 CB'라는 개인신용평가 시스템을 활용, 점수로 매겨 각종 금융거래 시 현격한 차별대우를 한다.
가령 신용점수가 높은 사람이 대출을 받으면 한도, 금리 면에서 혜택을 받지만 점수가 낮을 경우에는 대출제한과 대출금 조기회수 등의 제재가 뒤따르게 된다.
미국의 부모들이 자녀에게 용돈 대신 은행계좌에 미리 돈을 넣어 두고 계좌잔액 한도 내에서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벅스카드 Buxx'를 만들어 주어 '돈' 씀씀이 노하우를 터득하도록 하는 것은 이 같은 '현실적' 이유 때문이다.
또한, 초등학교에서도 아이들에게 머니 매니지먼트라는 교과목으로 어떻게 돈을 다뤄야 하는지를 일찍이 가르치고 있다.
어릴 적부터 돈을 현명하게 관리하는 능력을 키워준 초등학교의 금융교육이 바로 오늘날 미국이란 세계 최강국을 건설한 밑거름이 되었을 것이다. 마냥 부럽기만 하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 존재할 수 없듯이 경제생활을 영위하는 우리로서는 '돈'을 모르고서는 살 수가 없다.
한 세대를 짊어지고 나갈 자녀들에게 유년기부터 '생계를 책임지는 의무'를 교육시켜야 한다.
생계를 책임지는 교육은 당연히 '돈'에 관한 교육이자 노동을 신성시하는 교육이다.
우리는 지금 빠른 속도로 글로벌화된 신용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저절로 나오듯 어디에서 펑펑 쏟아지는 것이 아니라면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합리적으로 '돈'관리를 할 수 있도록 가정과 사회가 여건을 조성해 주고 교육시스템도 바꿔 나가야 한다.
한때는 수십 억 원을 소유했던 재력가가 빈 털털이가 된 노년에 했다는 말이 생각난다.
"돈 교육 잘못 시킨 탓이여!"
미국처럼 청소년들에게 '삶을 위한 실전 돈 관리 Practical Money Skill for Life'를 서둘러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말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변주곡) 무엇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인가 (0) | 2023.07.17 |
---|---|
탈무드) 복수와 미움 (18) | 2023.07.16 |
인생변주곡) 경제교육이 시급하다 (6) | 2023.07.16 |
인생 변주곡) 쟁어자유 爭魚者濡 (6) | 2023.07.14 |
인생 변주곡) 수능시험에 앞서 (11) | 2023.07.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