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를 지킨 개
모두들 외출한 집에 개 한 마리가 집을 지키고 있었다.
그 집에는 커다란 우유 통이 있었는데 독사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다가 우유 통에 빠지고 말았다.
독사는 허우적거리다가 간신히 빠져나갔지만 그 치명적인 독은
우유 속에 섞이고 말았다. 그 사실은 개만이 알고 있었다.
가족들이 돌아왔다. 아이가 우유 통에 가까이 다가오자
개가 무섭게 짖어댔다.
그래도 가족들은 개가 왜 그렇게 소란을 피우는지를 알 수 없었다.
아이가 우유를 마시려 할 때, 갑자기 개가 덤비는 바람에
우유가 모두 엎질러지고 말았다.
개는 그것을 핥아먹었다.
그리고는 곧 죽어 버렸다.
그제야 가족들은 그 우유에 독이 들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가족들은 개를 끌어안고 모두 슬픔에 잠겼다.
충(忠)이란 제가 할 수 있는 바를 다하는 것을 이름이요,
성(誠)이란 있는 힘을 다해서 일한다는 뜻이다
◎ 형제애
마을의 어떤 형제는 우애가 각별하기로 소문나 있었다.
그런데 어머님이 돌아가신 후, 재산 분배 문제를 놓고
어머님의 유언에 대한 해석 차이로 그 틈이 벌어졌다.
형제는 서로를 헐뜯고 반목하다가 결국 말도 안 하고,
같이 있기조차 하지 않으려고 들었다.
형은 아우를 잃고 아우는 형을 잃어버릴 지경이었다.
이에 그들은 평소 어머니가 존경해 마지않았던
랍비를 찾아가 저마다 한탄을 늘어놓았다.
먼저 형이 말했다.
"이번 일로 동생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동생도 입을 열었다.
"다툴 의도는 전혀 없었는데, 결국 형을 잃고 말았어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난 랍비는 그들 형제를
여러 사람이 모이는 회의석상에 초청했다.
평소라면 얼굴도 마주치지 않고 서로 외면했을 두 사람이었지만
초청한 사람의 성의를 생각해서 자리에 앉아 있었다.
랍비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옛날에 두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형은 결혼해서
아내와 아이가 있었고, 동생은 아직 미혼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재산을 둘로 나눈 뒤
모두 부지런히 농사를 지었습니다.
가을이 되어 과일과 곡식을 수확하자, 그것을 공평하게 분배하여
각자의 창고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동생은 생각했습니다.
'형에게는 형수와 조카가 있어서 생활이 어려울 거야.
내 몫을 좀 갖다 드려야겠어.'
한편 형은 형대로 또 다른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아내와 아이가 있으니까 만년에 걱정이 없지만,
동생은 혼자뿐이니 저축을 해야 할 거야.'
그리고는 서로 각자의 창고에서 상당한 양을 꺼내
상대방의 창고에 넣었습니다.
아침이 되어 형제가 각각 창고에 가 보니 수확물이
조금도 줄지 않은 게 어제와 똑같았습니다.
다음날 밤도, 또 그다음 날 밤도 이런 일이 되풀이되어
나흘째 밤이 되었습니다.
형과 동생은 자기의 수확물을 들고 서로 상대방의 창고로 나르다가,
도중에 마주치고 말았습니다.
형제는 깜짝 놀라 수확물을 내팽개치고는 서로 부둥켜안고 울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끔찍이 사랑하고 있는지를 알게 된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형제는 오랜동안의 반목을
얼음처럼 녹이고 예전의 우애를 되찾게 되었다.
친구도 형제도 없는 사람은 팔에도 손에도 힘이 없다 - 이탈리아 속담
'말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긍정의 힘) 영화와 존귀 (4) | 2023.07.14 |
---|---|
긍정의 힘) 두 배로 생각하라 (2) | 2023.07.11 |
탈무드) 사랑 (2) | 2023.07.09 |
탈무드) 부모는 바보 (2) | 2023.07.09 |
긍정의힘) 새롭고 긍정적인 태도 (2) | 2023.07.09 |
댓글